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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재보선 종반 판세 / 3곳 野우세…4곳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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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재보선 종반 판세 / 3곳 野우세…4곳 안개속

입력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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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실시되는 7개 지역 기초단체장 재ㆍ보선 가운데 대다수 지역의 종반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여야 3당이 당초 '중앙당 개입 자제' 약속과 달리 당지도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등 득표전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종반 판세

7곳 중 영남권 3곳을 제외하고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최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서울 은평구와 충남 논산, 전북 군산과 전북 임실 등 4개 지역의 판세는 경합 양상"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부산 금정구, 경남 마산, 경남 사천 등 영남권 3곳에선 한나라당이 우세한 가운데 무소속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공동여당은 후보를 낸 6개 지역 중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어서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비영남권에서 최소한 1곳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서울 은평구청장 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오차 범위내의 혼전이지만 결국 박빙의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치열한 접전"이라고 말했다. 논산에선 자민련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자신들의 근소한 우세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추격 중이다.

군산과 임실에서는 새만금 사업 논란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 여당과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지도부 지원 등 과열 양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1일 경남 사천 및 마산 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데 이어 23일 의원 10여명과 함께 논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22일 서울 은평구의 '소년의 집'을 방문한 데 이어 이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도 지난 주말 전북 군산ㆍ임실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여야가 이처럼 신경을 쓰는 것은 재보선 결과가 대우차 노조 과잉 진압, 건강보험 재정위기, 경제난 등 시국 현안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

또 논산시장 선거 결과는 충청권 영향력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입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자민련은 이 최고위원이 논산에서 자민련 후보 지원에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 최고위원은 "논산을 방문하기 곤란한 처지"라고 말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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