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ㆍ李承玖 부장검사)는 김동관(金東寬ㆍ65) 전 증권예탁원 사장이 사장 재직시 억대의 판공비를 빼돌린 혐의를 잡고 다음 주중 김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본보 3월30일자 27면 보도)검찰은 최근 180억원 상당의 전산시스템 허위 검수와 관련, 구속된 증권예탁원 임직원 등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김씨가 1998년 5월 증권예탁원 사장으로 취임한 뒤 예탁원 임원들이 판공비 등을 사용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억대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감사원도 지난해 5월과 12월, 올 1월 3차례에 걸친 감사에서 김씨가 판공비 2,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으며 이에 따라 김씨는 지난달 17일 사장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검찰은 김씨의 공금 횡령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 180억원을 들여 도입한 새 전산시스템을 허위 검수해 증권예탁원에 17억여원의 손실을 입힌 증권예탁원 상무 이모(51)씨와 과장 김모(4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혐의로 구속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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