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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리덩후이 비자발급 中 강력반발 관계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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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리덩후이 비자발급 中 강력반발 관계 급랭

입력
200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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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의 입국비자를 발급, 이 전 총통이 22일 일본을 방문키로 하자 중국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 외교관계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고노 요헤이 일본 외무장관은 20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심장병 치료를 위해 방일을 희망하고 있는 이 전 총통에게 정치적인 활동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방일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노 장관은 "전적으로 인도적인 차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이 전 총통은 일본에서 오로지 치료목적으로만 활동할수 있을 것이고 이 전 총통도 이에 동의했다"며 "이번 결정은 대만에 대한 일본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통은 22일 오사카에 도착,이 곳에서 머물며 고속열차로 90분 정도 소요되는 오카야마 현 구라시카시를 오가며 치료를 받은 후 2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고노 장관의 회견직전 "이 전 총통의 일본방문은 양국 외교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 전 총통이 국제사회에서 분리주의자의 발언을 확산시키기 위해 일본무대를 활용하기를 원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통신은 "이 전총통이 질병치료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는 것은 구실에 불과하며 그는 일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지니고 있다"며 "그가 일본에 가게 되면 중-일관계가 심각히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통은 이날 "본인의 심각한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일본방문이 필요하며 1주일전 타이베이에서 비자를 신청했다"고 밝혀 예정대로 방일할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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