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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 "난 오늘 인천공항으로 놀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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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 "난 오늘 인천공항으로 놀러간다'

입력
200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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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 각종 문화유적이 즐비한 섬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도로, 깨끗한 백사장과 낙조가 어우러진 해수욕장.."지난달 29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주변이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주말이면 4만~5만명이 공항 관광지를 찾고 있다. 굳이 공항을 이용하지 않는 수도권 주민들도 짬을 내 공항 주변을 둘러싼 휴식공간과 다양한 레저·문화시설들을 '만끽'해볼 만하다.

■영종대교(기념관)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진입, 신공항영업소(톨게이트)를 통과한 후 4㎞ 정도 가면 거대한 기와집을 연상케하는 영종대교가 바다 위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길이 4,200m , 주탑높이 107m, 교각수 29개. 이 다리에 올라서면 싱그러운 봄바다와 강화도 등 서해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종대교 하부도로 진입로에 위치한 영종대교기념관(032-560-6400)도 탁 트인 바다와 점점이 흩어진 섬들을 조망할 수있어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이 기념관은 영상실, 전시실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교량과학관.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5시(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

■ 영종도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전용고속도로 신불IC 에서 빠져 남서쪽으로 차로 10분정도 가면 '용궁사'가 관광객들을 반긴다.

백운산(해발256 m) 허리춤에 자리한 이 고찰은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근에는 밤게, 고동 등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광활한 해양탐구학습장(1만여평)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해수의 침식 등을 공부할 수 있는 탐구교실도 수시로 열리고 있어, 자녀들의 산 교육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종도에서 용유도로 가는 남측해안도로변에는 해수온천을 즐길 수 있는 '해수피아'(032-886- 5800)가 성업중이다. 이 곳은 3,00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온천.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용유도

남측해안도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푸른 파도를 접할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남측해안도로를 따라 20분만 차로 달리면 을왕리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은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썰물 때 폭이 200m에 이르는 넓고 깨끗한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인근에는 횟집들도 즐비해 주말이면 관광객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

■ 무의도

용유도 잠진도 선착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배편을 통해 들어갈 수있다. 차를 배에 싣고 갈 수도 있으며, 무의도에서는 마을버스도 운행한다.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차로 10분거리의 하나개해수욕장은 밀가루처럼 고운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자랑거리. 맑은 날이면 멀리 황해도 장산곶까지 볼 수 있다. 문의 (032)777-1330

■밀레니엄 홀…오락실… 공항 내부도 볼거리 다양

인천공항은 비행기만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다. 볼링장 전자오락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데다 여객청사 곳곳에는 휴식공간이 즐비해 공항자체가 가볼만 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밀레니엄홀은 개항이후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사랑방 쉼터'. 홀 주변에는 20여m의 인조 소나무와 색색의 꽃들로 어우러진 정원이 있어 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홀 가운데 힘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 연못'도 인기. 연못 속에는 이용객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다.

공항 4층 한가운데 있는 라운지바도 전망이 좋아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환송객들은 "출국하지 않더라도 잠시나마 '해외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가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항청사 곳곳에는 초고속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네티즌 여행객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도 즐비하다. 1층과 3층에는 패스트푸드점 등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지하1층에는 한식, 일식 등 식당 10여곳과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이 있어 기호에 따라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또 지하 1층에는 종교실과 이ㆍ미용실, 유아휴게실, 세탁소, 전자오락실(120평)이 마련돼있으며, 600평규모의 사우나와 볼링장도 이달말 문을 열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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