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1월 중국 방문시 장남 김정남(30)을 대동하는 등 후계자 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 월간 광각경 최신호(4월 15일~5월 15일)가 보도했다.이 잡지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남은 컴퓨터에 정통하고 일어 학습을 위해 일본에도 다녀오는 등 서방 세계를 왕래하고 있으며, 현재 군부내 비밀경찰 부대인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요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는 '김정일과 그의 맏아들 김정남' 제하 논평 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부친으로부터 승계한 권좌를 장남인 김정남에게 승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북한에서 김정일과 김정남을 각각 '장군' 과 '작은 장군(小將軍)' 으로 호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두번째 부인 성혜림의 아들로 알려진 김정남은 최근 평양의 대형호텔 등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상하이(上海) 및 베이징(北京) 방문때 비밀 수행하는 등 장남으로서의 존재가 점차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남북 이산가족 교환 방문때 한 북한측 관계자는 평양의 한 건축물을 가리키며 "이 건축물은 김정남 동지가 설계한 것" 이라고 말하는 등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 따른 김정남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 잡지는 김 위원장이 3번째 부인 고영희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김정남의 이복 남동생이 18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고 전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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