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며, 새벽이며 동대문, 미아리, 청량리 등을 이 잡듯이 돌아다녔어요. 우리사회의 어두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어둠의 자식들'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로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철용(53)씨가 6년만에 신작소설을 내놓았다.
한국사회의 성적 방탕을 풍자한 '10시간'(사랑과 사람 발행). '전화방' '화상채팅' '안마방' 등 도처에 도사린 매매춘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들춰냈다.
"한번은 588 건달들에게 잡혀 봉변을 당할 뻔 했지만, 다행히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 오히려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 매춘에 관해 얘기를 나눈 적도 있어요."
소설은 이혼남자가 한국사회의 방탕한 성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합쳐 봐야 평생 10시간 밖에 안되는 성적 쾌락의 순간을 위해 평생이 휘둘리는 것을 비꼬았다.
"예전에는 가난을 벗기 위해 매춘이 성행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원해서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을 정도로 난잡해요. 보탬도 제함도 없이 사실 그대로 기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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