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출판 / 치즈 내 것 만들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출판 / 치즈 내 것 만들기

입력
2001.04.20 00:00
0 0

변화에 대처하는 처세술을 강조해 베스트셀러가 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패러디한 책이 나왔다.'치즈 내 것 만들기!'(신현철 옮김)는 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내 치즈를.'을 조롱하고 비웃는다.

우화 형식의 이 책은 '누가 내 치즈를.'처럼 두 명의 꼬마인간과 두 마리 생쥐가 치즈를 찾아 미로를 헤맨다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미로가 험난한 인생을, 치즈가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것도 꼭같다. 그러나 미국 작가 스틸턴 잘스버그는 치즈가 넉넉히 제공되는 장소를 알아내는 순간 누군가 치즈 공급을 중단해 버리는 상황을 설정함으로써 '누가 내 치즈를.'의 메시지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기득권층의 관점에서 쓰여진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게 제격이다.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악의 없는 유머를 목적으로 쓰여졌기"때문이다.

서문을 쓴 케네스 블루치즈라는 사람도 '누가 내 치즈를.'의 케네스 블랜차드를 패러디한 것이다. '스틸턴 잘스버그'라는 작가 이름도 사실은 유명한 치즈 이름이고 보면 이 책은 패러디를 위한, 패러디에 의한 우화인 셈이다.

김관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