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여름 나기'. 요즘 직장인에겐 이것이 남는 걸까? 남성 정장 시장에 '헬스 마케팅', 다시 말해 '보신(保身) 정장' 바람이 불었다. 맨스타의 '에어컨 수트', 로가디스 '건강 수트', 타운젠트 '업그레이드 수트' 등이 앞다퉈 나왔다.예전 같으면 5월 중순이나 돼야 볼 수 있었던 성하(晟夏)용 상품들이다. 물론 봄 답지 않게 기온이 올라 간절기 상품 출하는 건너뛰는 게 추세다. 신상품들은 옷이 시원한 것은 물론이고, 옥, 숯, 자기장, 비타민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다 들어있다.
코오롱 맨스타가 내놓은 여름용 신상품은 '에어컨(air-construction) 수트'. 최근 1~2년 동안 고급 소재로 사랑받았던 모헤어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울트라 코어 소재를 결합한 원단으로 통풍이 잘 되면서 구김이 없다.
안감에는 페퍼민트와 라벤더향 가공, 비타민 가공 등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개발한 '헬스 정장'의 공법을 총망라했다. 가격은 한 벌에 52만 원 선.
제일모직 로가디스의 '건강 수트' 는 기존의 히트 상품인 '언컨 수트'(부자재를 최소화한 수트)의 어깨에 참숯을, 바지엔 옥가루를 넣은 신사복.
담배 냄새를 중화시키고 컴퓨터의 전자파를 흡수하는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깨패드와 바지 허리 안쪽에 자석을 부착해 어깨결림과 피로를 해소하는 제일모직 갤럭시 'E 수트'도 나왔다. 모두 벌당 30만~60만 원 대.
LG패션의 중가 신사복 타운젠트도 얇고 가벼운 어깨 패드를 써서 둥근 실루엣을 만들고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업그레이드 수트'를 내놓았다. 벌당 가격 28만~30만 원 대.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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