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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의 '서울대 개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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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의 '서울대 개혁론'

입력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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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현직 교수가 '서울대 폐교론'에 가까운 내용의 '서울대 개혁론'을 제기했다.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장회익 교수는 최근 서울대 개혁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국립대 협력 및 개방화 방안'을 내놓고 동료 교수들에게 편지를 보내 의견을 물었다.

장 교수는 편지에서 "우리의 교육상황은 극단적 혼란과 위기"라고 전제한 뒤 일종의 한시적인 '서울대 학부과정 폐지론'을 주장했다.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국립대들 사이에 상호 보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 서울대는 학사과정 입학생을 뽑지 않고 그 정원만큼을 다른 국립대에 추가배정하는 대신 인력ㆍ시설을 활용해 다른 국립대 입학생들의 학사과정을 '위탁교육'하자는 게 요지다.

장 교수는 "서울대 명칭의 입학생과 졸업생을 내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학사과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우수 교육기관 수준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또 "이 일의 성패는 국민의 신뢰에 달려 있다"며 "국가는 국민총생산(GNP)의 1%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교육정상화특별법'을 제정, 국민이 안심하고 학생을 보낼 수 있는 확고한 신뢰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20일 교수신문 주최 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은 개혁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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