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이젠 진정한 '검은 베레'다."18일 오전 경기 광주시 오포면 육군 특전교육단 강하장에서는 지상 600m 상공의 CH-47 헬기에서 부녀가 함께 뛰어내리는 '군 최초의 부녀 동반 강하'가 실시됐다. 주인공은 특전사 비호부대에 근무하는 손정식(孫政植ㆍ47) 원사와 특전사 여군중대에 근무하는 손인화(孫寅華ㆍ21) 하사.
손 원사는 공수부대에 25년을 근무하고 200여회의 강하를 하면서 하늘을 내 집처럼 여기며 살아온 베테랑인 반면 딸 손 하사는 지난해 10월 특전 부사관이 된 뒤 진정한 '특전맨'이 되기 위해 공수교육을 받고 있는 새내기다. 이날 부녀 강하는 인화씨로서는 남성들도 두려워하는 첫번째 강하인 만큼 손 원사가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부대에 요청해 이뤄졌다. 강하에 성공한 손 하사는 "대선배인 아버지를 따라 뛰어내리다 보니 하늘이 두렵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