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손과 발, 입안에 물집, 발진, 궤양 등이 생기는 유행성 전염병 '수족구(手足口)병'이 번져 방역당국이 원인 바이러스 분석에 나섰다.국립보건원은 지난 16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소아가 올들어 처음 수족구병 환자로 확인되는 등 수족구병 유행 조짐이 나타나 바이러스 분리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림대 성심병원에도 16~17일 이틀간 10여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찾았으며, 증세가 심한 일부 환자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구병은 장내 바이러스 감염으로 매년 4~5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첫 환자 발생 후 1~2주가 지나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을 통해 급속히 번진다.
증상은 3~5일간 잠복기를 거쳐 고열 및 통증에다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 뒤꿈치, 엄지발가락 옆면 등에 수포가 생기며 1주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히 없어진다.
이종구 보건원 방역과장은 "수족구병은 유행속도가 아주 빨라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예방책"이라며 "특히 놀이방 등 보육시설에서는 장난감 등을 통해 집단 감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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