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와 정몽구(鄭蒙九)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아들 정의선(鄭義宣) 상무의 인터넷 벤처회사 지분정리 과정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공정위 오성환(吳晟煥) 독점국장은 18일 "현대 삼성 등 재벌 3세가 운영하던 벤처회사의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하는 과정에 계열사들이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주 초 해당업체에 관련자료를 요청했으며, 주 내 현장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지분거래 경과 및 내용이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나 있는 만큼 이르면 내달 초 부당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계열사가 부당하게 지원을 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과징금 부과 등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상무보는 지난달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 등 4개 벤처회사 지분을 제일기획과 삼성SDS 등 계열사에 511억원에 전량 매각했으며 이 과정에 일부 주식의 거래가격이 시가에 비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정의선 상무도 자동차 인공위성 항법장치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e-HD닷컴사의 주식 32만주를 19억2,000만원에 현대자동차에 매각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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