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18일 대북 비료지원과 관련, "현재 정부는 5월중에 북한에 비료 20만톤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임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후 야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총재가 "무조건 주는 것은 반대"라고 하자 임 장관은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 이산가족상봉 등과 연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수익성이 없는데도 계속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정부는 현대가 북한과 새로 가격협상을 벌여 수익성이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수익성 강화 방안으로 ▲ 금강산 관광사업 관련 대북지원금의 지급방식을 일괄지급이 아닌 1인당 지급으로 전환하고 ▲ 육로 관광 현실화로 관광비용을 줄이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어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카지노 사업 허용에 대해 "관광선 선상이 아닌 북한 장전항 부근 해상호텔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일본ㆍ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올 4ㆍ5월께 방문해 달라는 의사를 표명한 적 있으나 지금은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본다"면서 "구체적 일정협의가 없었으며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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