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자친구와 창경궁에 갔다. 처음 매표소에 갔더니 내국인과 외국인의 출입시간이 다르게 정해져 있고, 시간대별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게 돼 있었다.30분을 기다려 내국인 출입시간에 들어가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고궁을 구경했다. 그런데 잠시 쉬려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경비원이 그만 쉬고 안내원을 빨리 따라가라며 다그쳤다.
그러면서 경비원은 계속 관광객을 따라 다니며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며 연신 이야기 했다. 관람을 마치고 좀 쉬었다 가려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안내원이 빨리 퇴장하라고 해 짜증스러웠다.
이처럼 다그치는 것은 고궁을 보전하고, 시간대 별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입장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외국인을 위해 일본어와 영어로 창경궁을 안내하고, 고궁을 보전하기 위해 입장객을 시간에 맞추어 관람시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애써 찾아온 사람들에게 문전박대하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금은 여유있게 운영을 해주면 좋겠다.
/이 준·서울 서초구 방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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