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후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전철을 타고 오는데 광나루역에서 3명이 탔다. 옆 자리에 앉았는데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인근 중학교 교사들인 듯 싶었다.그런데 나는 이들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다. 한 여교사가 자기 반의 가정환경조사서로 보이는 서류를 꺼내더니 같이 나누어 보면서 학생의 가정환경에 대해 품평을 하는 것이었다.
어느 집이 제일 잘 산다, 누구네 아버지는 뭐 한다, 누구 엄마는 인사로 뭘 줬다는 등 교사 답지 않은 말을 하면서 서로 키득거리는 것이었다.
가정환경조사서 같은 것은 올바른 학생지도를 위해서 만들어졌고,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어 함부로 다루면 안 될 텐데 이렇게 전철안에서 웃음거리로 이용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승남ㆍ서울 강동구 천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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