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부룬디의 피에르 부요야 정권이 18일 쿠데타로 전복됐다고 부룬디 국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이날 "학살을 자행하는 부요야 정부는 이제 종식됐다"는 짤막한 성명을 발표한 뒤 오후 8시(현지 시간)부터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수도 부줌부라의 이 방송사는 '청년 애국주의자'로 자칭하는 중위가 이끄는 청년 군인들에 의해 점거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투족 반군과 회담을 위해 가봉으로 외유 중인 부요야 대통령은 이날 쿠데타 소식을 부인했다고 평화 회담 중재를 맡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대변인이 말했다.
이와 관련 BBC 방송 역시 쿠데타 시도가 성공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도했다.
피에르 부요야 대통령은 1996년 쿠데타로 권좌에 올랐으며 집권 이후 부룬디에는 민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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