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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赤, 세계적십자날 금메달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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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赤, 세계적십자날 금메달 공동수상

입력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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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내달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스페인 적십자사가 주는 금메달을 서 총재와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중앙위원장이 공동 수상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남북 적십자사 총재가 스페인에서 만나게 되면 그동안 소강상태에 빠졌던 남북적십자회담 재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적십자사는 1994년부터 매년 전세계 적십자사 총재들 중 공로자를 선정해 금메달을 수여했는데, 올해에는 남북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한 남북 적십자사 총재가 선정됐다고 한적측이 전했다.

북한적십자회는 내달 9일 낮 12시(현지시간) 스페인 테루엘(Teruel)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임원 2명을 보내겠다고 통보한 상태여서 남북 적십자 총재의 회동 가능성이 높다.

서 총재는 "북측 장 위원장이 시상식에 참석할 경우 연기되고 있는 적십자회담 재개문제를 우선 논의할 계획"이라며 "남한의 국공립 병원 의료진이 북한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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