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지도부는 16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5월3일)을 앞두고 발표한 공동 메시지를 통해 “자유로운 언론은 민주사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지속적인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아난 총장은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과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日郞)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사무총장 등과 공동으로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아직도 표현의 자유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 재정적, 군사적, 종교적, 범죄적 이익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동 메시지는 또 “가장 나쁜 체제도 언론사에 재갈을 물리거나 이를 조작해 국민 사이에 증오와 두려움을 조성하면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경험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다원적 언론매체는 인종차별과 외국인에 대한 혐오를 뿌리뽑는데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 메시지는 이어 “우리는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정책 결정자들에게 세계의 모든 국민들이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언론인들이 방해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언론인에 대해서도 “증오심을 선동하는데 이용되는 것을 거부하고 항상 불편부당의 원칙을 유지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최고의 기준을 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엔본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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