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북 경수로 2기 건설 계획을 화력발전소 건설로 대체하는 동시에 북한에 '과거 핵 문제'규명을 위한 핵사찰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행정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이 현재 경수로를 화력발전소로 돌리는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북한도 이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미국이 화력발전소 제안하면서 동시에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핵사찰 수용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핵탄두 1~2개 제조분량의 플루토늄 저장소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이다.
미국은 그러나 화력발전소로 전환할 경우 북한이 '경수로의 주요 부품이 인도된 이후 IAEA의 핵사찰에 응한다'는 제네바 합의문 위반이라며 내용 변경을 요구해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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