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노예를 집단으로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선박이 17일 오전 1시께(현지시간) 베냉의 코토누로 귀항했으나 노예 어린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유엔아동기금(UNICEF)의 한 관리는 귀항한 에티레노호에 올라타 확인한 결과 부모와 함께 있는 어린이 수 명만 발견했다며 이 배가 과연 문제의 어린이 노예를 태운 배인지 혼동이 된다고 전했다. 에티레노호는 지난 3월 30일 코토누에서 출항해 가봉과 카메룬 등에 입항하려 했으나 입국 구비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거부당한 후 귀항하다 16일 적도 기니 해상에서 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베냉 정부는 당초 가봉에 입항하려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선박은 두 척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 척인 에티레노호는 밀입국자를 태운 배이고 나머지 한 척은 어린이 노예를 태운 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에티레노호가 어린이 노예 매매를 성사하지 못하자 귀항 도중 나이지리아의 외딴 항구에 어린이들을 버렸거나 증거 인멸을 위해 바다 한가운데 수장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베냉 경찰은 일단 과거 어린이 인신 매매 범죄 전력이 있는 에티레노호 선장과 승무원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코토부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