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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사고 가장 위험한곳은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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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사고 가장 위험한곳은 '집안'

입력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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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주의하세요"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집안'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7일 119 구조ㆍ구급대가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어린이 안전사고와 관련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전년도(941건)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총 2,81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사망자(4명)와 부상자 수(1,518명)도 1999년의 사망자 0명, 부상자 39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10건중 6건은 '집안사고'

지난해 2,816건의 어린이 안전사고중 사고 발생 장소로는 가정이 1,678건으로 전체 59.6%를 차지했고, 이어 길거리 374건(13.3%), 백화점 등 일반 건물 256건(9.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 등 보호자가 같이 있는 장소에서 오히려 아동들의 사고율이 높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밖에 어린이들이 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와 학교ㆍ유치원 등은 각각 193건 87건으로 상대적으로 사고율이 낮았다.

■'문(門)'이 사고원인의 주범

유형별로는 주로 문(門)에 의한 안전사고가 많았다. 문이 잠기는 바람에 어린이가 집안이나 방안에 갇힌 경우가 전체의 66.6%인 1,875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문틈에 끼이거나 회전문에 부닥쳐 발생한 사고 건수는 총 202건으로 전체 7.2%에 달했다.

자전거를 타다 체인에 발이나 손을 다치는 사고가 182건(6.5%), 가구가 넘어지거나 모서리 등에 부닥치는 사고도 155건(5.5%)으로 비교적 많았다. 이밖에 ▲ 추락 125건 ▲ 장난감으로 인한 사고 120건 ▲ 엘리베이터ㆍ에스컬레이터에 손ㆍ발이 끼는 사고(82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물 관련 출동은 지난해 721건으로 하루평균 2건 꼴이었고, 이중 대부분은 음식물을 먹다 체하거나 배탈이 난 경우였지만 동전 등 이물질을 삼킨 사고도 80건이나 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맞벌이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 수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아동들의 사고는 보호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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