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름같은 4월… 여름상품만 팔리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름같은 4월… 여름상품만 팔리네

입력
2001.04.18 00:00
0 0

17일 서울과 경북 영천의 낮 기온이 각각 23.1도와 26.7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봄날씨가 실종되는 바람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서는 봄 상품 판매를 일찌감치 포기한 가운데 때이른 여름 상품 특수를 즐기고 있다. 이달 초 일제히 열린 정기바겐세일서 각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20% 가량 증가하는 호황을 누렸다.

지난 1월 겨울 세일 때의 전년대비 증가율 2~5%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 백화점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세일 막판에 급하게 여름상품 기획전을 마련해 재미를 보았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홍보팀의 송노현(28)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중 하루 평균 5,000만원을 밑돌던 선글라스 매출이 요즘엔 1억원을 넘고 있을 정도"라며 "이밖에 양산, 민소매 셔츠, 핫팬츠 등 여름 상품이 벌써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숙녀복 매장의 김미경(35ㆍ여)씨는 "이달 초부터 여름 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봄 옷 매출이 30% 가량 줄었다"면서 "이제 봄 장사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자제품 양판점에는 지난해 폭염에 고생한 때문인지 일찌감치 에어컨 예약이 폭주하고 있고 차량 정비소마다 자동차 에어컨을 점검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봄 옷을 새로 마련했다는 박은숙(26ㆍ여ㆍ서울 양천구 신정1동)씨는 "새옷을 몇번 입지도 못하고 옷장에 넣었다"면서 "여성의 계절이라는 봄이 실종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