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 4역 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대우자동차 과잉진압 사태에 '정공법' 대응을 내놓았지만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제동을 걸며 논란이 벌어졌다.민주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과잉진압에 대해선 사과하지만 노조측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 법원의 판결은 정상적 노조활동으로서 노동자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몇 백 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노조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것은 정상적인 노조사무실 출입이 아니라 불법시위"라고 못박았다.
특히 김 대표는 "경찰이 엄정한 대처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하며 "(지금 상황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부분은 숨겨져 있고, 과잉진압만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秋美愛)의원 등도 "의원들이 (대우차 시위현장) 비디오를 봐야 한다"며 응원했다.
그러나 이미경 의원은 즉각 "어찌 됐든 폭력진압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 누가 봐도 과잉진압인데 우발적이라는 식으로 당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김 대표의 논리를 비판했다. 이규정(李圭正) 고충처리 위원장도 "어찌 됐건 폭력이 난무하는 것은 없어져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경찰이 다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 때문에 평상적인 경찰활동까지 덮어져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물러서지 않았지만 이 의원도 "왜 강원도 경찰이 동원됐느냐"고 맞서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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