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포항에 갔다가 동서울터미널로 올라왔다.시골에서 가져온 해산물, 옷가지 등 양손에 짐을 들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한 남자가 도와 주겠다며 짐을 달라고 했다.
노인을 도와 주는 마음이 고마워 짐을 나누어 들었는데 횡단보도 근처에서 감쪽같이 그 사람이 사라졌다.
터미널 주위를 몇 바퀴 돌면서 찾아보았지만 헛수고였다. 주위 상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요새 그런 절도범들이 많다고 했다.
가끔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짐을 들어줘 고마운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선뜻 짐을 맡기지 못할 것 같다.
도둑질도 나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은 더욱 나쁜 것이다. 선의를 가장한 절도범들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김용재·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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