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IS-95C 시대가 열리면서 무선 인터넷 컨텐츠가 다채로워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정통부가 무선 인터넷 컨텐츠의 요금 부과방식을 결정,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5대 이동통신회사와 기존 포털들이 앞 다퉈 무선 컨텐츠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게임, e-메일 송수신 등에 머물러 있는 인터넷 컨텐츠 수준이 하반기께면 개인정보관리, 금융, 위치정보, 모바일 쇼핑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컨텐츠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서비스되는 것은 게임이다. 1999년 하반기부터 등장한 게임은 초기 모바일 컨텐츠 시장을 지탱해 준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는 게임이 2005년까지 전체 컨텐츠의 35%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비스하는 무선 인터넷 게임은 170종. LG텔레콤이 WAP방식 62종, 자바방식 74종 등 136종을 제공해 가장 많다.
SK텔레콤도 WAP 63종과 자바게임 25종을 제공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은 통합 무선 인터넷 브랜드인 '매직n'을 통해 70여종의 게임을, 신세기통신도 WAP 게임 70여종을 제공하고 있다.
통합메시징서비스(UMS), 뉴스, MP3, 주문형비디오(VOD)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서서히 대중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포털들이 이동통신업체와 제휴, 유선인터넷 컨텐츠를 무선화하면서 서비스의 다양화 추세가 급진전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지난달 세계 PDA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팜과 제휴, PDA인 '팜Ⅲc'를 이용 UMS와 뉴스, 지역정보, 일정관리 등을 서비스 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LG텔레콤을 통해 영화, 증권, 영업학습, 뉴스 등을 컴팩PDA인 '아이팩'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 유니텔, 프리챌 등도 UMS 등 핵심 유선 컨텐츠를 무선으로 변환해 회원들이 휴대폰 등에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도 올해 걸음마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벨소리 다운로드, 캐릭터다운로드 등이 주요 아이템이지만 엔써러 등 일부 업체가 무선 인터넷용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등 상거래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또 한솔CSN, 롯데닷컴 등 유선 쇼핑몰 업체도 무선 인터넷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용자 뿐 아니라 기업도 휴대폰과 PDA를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시작했다. LG, SK, 신세기 등이 전자우편과 영업관리시스템 등을 무선과 연계한데 이어 정유업체들도 무선 단말기를 통한 결제시스템 도입을 고려중이다.
자동차나 식음료ㆍ보험 업계 등에서는 영업 관련 자료를 PDA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초보적 수준에서 회사 서버에 접속해 직접 주문계약까지 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용규(34) 선임연구원은 "컨텐츠 제공업자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결제솔루션, 보안솔루션만 보완되면 인터넷이 더 이상 PC에 머물러 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종덕기자 latrada@hk.co.kr
■㈜인컴아이엔씨-'엑시온 모바일'로 선두굳히기 돌입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ㆍwww.incom.co.kr)는 인터넷이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1991년 문을 열어 착실하게 기술력을 쌓아온 XML 및 무선 인터넷 솔루션 전문 업체다.
초기에 클라이언트 서버 소프트웨어, MIS(경영정보시스템) 솔루션 및 물류 관련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97년부터 무선 인터넷 분야에 진출해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국책연구개발 지원사업자와 우량중소기업에 선정됐으며, 자체 개발한 SGML 웹브라우저 기술은 KT(국산신기술)마크를 획득했다.
인컴아이엔씨는 업계 선두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최근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엑시온 모바일은 XML과 무선 인터넷 양쪽에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차세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 통합 플랫폼이다. 기업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며 특히 다양하고 복잡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포털업체의 무선 서비스에 효과적이다.
국내 전역과 일본까지 이동통신이 가능한 제 3세대 무선 인터넷 컨텐츠 컨버터 제품인 모바일 제너레이터를 출시했고 올들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XML 분야를 겨냥해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엑시온 2000을 내놓았다.
또한 XML 문서변환기 엑시온 컨버터를 개발해 공공기관, 교육기관, 일반 기업의 대용량 문서 변환과 전자 문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2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벨웨이브-CSMA 무선모뎀분야 독보적
㈜벨웨이브(대표 양기곤ㆍwww.bellwave.co.kr)는 무선 CDMA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동통신 전문업체이다. 창업 첫해인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가 연구원 출신이고 직원의 90%이상이 연구인력이라는 배경때문이다.
양기곤 대표는 코오롱그룹 연구소장과 기획조정실 이사, 팬택의 연구소장을 거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CDMA 연구실장으로 일하면서 한국CDMA 개발의 현장을 지켜왔다. 연구인력들도 CDMA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베테랑들이다.
벨웨이브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 CDMA 제품 BCM-18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PDA 등을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도록 지원하고 노트북PC, 카드조회기 같은 이동형 유선기기와 이동전화 연결형 장비를 별도의 장치 없이 CDMA 이동통신망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경찰의 조회단말기, 현금자동지급기, 방법시스템, 환경감시시스템과도 네트워크가 되도록 해준다.
벨웨이브는 CDMA 무선 모뎀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선데이터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단말기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DMA IS-95B, CDMA 2000 1x 제품을 개발 완료했고 범유럽 방식인 GSM 모듈과 폰을 개발하고 있다.
■㈜마치-직접결제 시스템 DACS 개발 주목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고 결제를 하면서 혹시나 개인 정보가 악용돼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마치(대표 강태교ㆍwww.m-arch.net)는 네티즌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직접결제시스템 DACS(Direct Approval Credit- card System)를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DACS는 상품을 구입할 때 상품 및 가맹점 정보를 휴대폰으로 검색한 후 결제하고자 하는 카드사에 직접 접속해 결제하는 것이다.
카드사는 판매처의 회사 신용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네티즌의 결제를 승인해준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네티즌들은 유ㆍ무선 인터넷을 통한 구매시 개인 정보를 판매자나 제3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없다.
DACS는 개별 쇼핑몰들의 특성에 맞게 솔루션이 적용되며 오프라인 상의 상거래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무선망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5월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LG캐피탈, LG텔레콤과 서비스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업체, 통신판매점, 유통ㆍ택배업체를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 중이다.
강태교 대표는 "DACS를 이용하면 소액 결제도 가능하고 단말기를 개조할 필요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가맹점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설치, 운영 및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스컴-PDA 솔루션·무선단말기 '강자'
㈜세스컴(대표 전병엽ㆍwww.cesscom.com)은 PDA의 대명사인 미국 팜 제품의 국내 판매 대행업체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은 PDA솔루션과 무선 인터넷 단말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세스컴이 곧 선보일 럭시안은 PDA와 휴대폰이 통합된 일종의 스마트폰. 206MHz 칩을 사용해 대용량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하며 32MB ROM과 16MB RAM 메모리를 장착해 대용량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와 서비스를 무선 인터넷으로 제공해 차별화한 무선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운영체제가 윈도CE여서 윈도 운영체제인 워드, 엑셀, 아웃룩익스프레스 이용이 가능하다. 럭시안은 동화상, 영화감상, MP3플레이어, 음성 레코더 등의 기본 기능도 장착하고 있다.
세스컴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팜 시리즈는 수천여종의 풍부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며 정보 기록의 안정성과 빠른 검색 기능, 개인정보 관리기능을 갖추었다.
또 일본 카시오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카시오페이아 시리즈는 디자인이 예쁘고 MP3파일 재생과 동영상 기능이 뛰어나다. 한글필기 인식엔진이 탑재돼 간단한 메모를 직접 써넣을 수 있고 인체공학적 버튼 배치로 한 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세스컴이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미니웹은 데스크탑의 기능에 이동성을 갖추고 있어 노트북보다 휴대성과 이동성이 우수하다. 세스컴은 직원 52명으로 지난해 19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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