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999년 호전됐던 북한의 곡물 작황은 지난해 다시 나빠졌다. 파종기와 모내기 등 중요한 시기의 극심한 가뭄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관개(灌漑) 미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됐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 110만톤, 옥수수 104만톤, 감자 47만톤, 보리 등 맥류 25만톤, 기타 6만톤 등 모두 292만톤이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쌀 재배면적은 강수량 부족으로 4만5,000㏊가 감소했다. 용수 공급이 충분한 양질의 농지는 17만7,000㏊로, ㏊당 4.5톤의 벼를 수확했다. 그러나 나머지 35만8,000㏊에서는 ㏊당 2.5톤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평균 수확량은 ㏊당 3.16톤. 수송수단의 부족으로 수확 후 운송, 보관 중 소실되는 물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수 재배면적은 1990년 65만㏊에서 1999년에는 49만6,000㏊로 감소했다. 대신 감자 재배 면적이 확대됐다. 강수량 부족은 옥수수 작황에도 영향을 미쳐 ㏊당 2.2톤 생산에 그쳤다. 이는 전년 추정치보다 25%정도 줄어든 것이라고 FAO는 밝혔다.
감자 재배의 확대는 6월 이후 단경기에 수확해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량공급 증대의 핵심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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