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노예로 의심되는 약 250명을 태운 선박이 인근 서아프리카 국가의 입항거부로 다시 베냉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베냉 코투누항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 선박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으나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문제의 선박은 3주 전 베냉과 이웃 토코 출신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을 태우고 제 1의 상업도시 코투누항을 출발, 가봉과 카메룬에 입항하려 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해 약 2,000㎞를 떠돈 뒤 14일 오후 코투누항으로 귀항할 예정이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측은 선박의 입항에 대비, 베냉 정부 및 비영리단체(NGO)와 공동으로 수도 코투누에 대책센터를 가동하면서 어린이 보호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유니세프 관계자들은 어린이 밀매가 베냉 등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왔으며 가난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공부시켜 취직시켜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아동밀매조직에 아이들을 미화 14달러 가량에 팔아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냉 정부는 어린이 노예 선박 사건과 관련, 가봉의 한 사업가와 두 명의 공범을 혐의자로 지목,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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