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교사가 인터넷 자살방지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남자가 준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살했다.16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춘천시 모여관에서 경기 고양시 A중 김모(37) 교사가 숨져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 휴대폰 통화내역을 추적, 김씨와 함께 투숙했던 정모(23)씨로부터 "자살방지 사이트에서 알게 된 김씨가 '죽여 달라'고 부탁해 만류하다 평소 갖고있던 신경안정제 170정을 준 뒤 여관을 나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그러나 정신질환자인 정씨가 범의가 없었다고 판단,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김씨는 1998년 자신이 꾸짖은 여학생이 투신 자살한 뒤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곽영승기자
yskwa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