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라크와 북한 등 2개의 적성국을 상대로 전쟁을 동시 수행, 승리로 이끄는 이른바 '윈-윈(Win- Win) 전략'을 곧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윈윈 전략이 여전히 일부 지지자를 갖고 있지만 미 국방부와 대다수의 국방 전문가들은 내달 중 이 전략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헨리 셸턴 합참의장이 주도하는 작업에 참여했던 마이클 플루노이 전 국방부 관리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이 윈윈 전략을 수정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도브 자크하임 국방부 차관 지명자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주요 인사 등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럼스펠드 장관은 지난 3월 부시 대통령에게 국방 전략 및 군 개혁에 대한 중간 보고에서 앞으로 미군은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제1의 주적으로 상정하는 등 태평양을 중시하는 전략 개념을 수립해야 하며 윈윈 전략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에 따라 현재 지상군 중심인 군 체제를 장거리 폭격기 등 첨단무기를 개발하고 신속대응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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