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 해안 상공에서 활동하는 미군 정찰기 보호를 위해 조만간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미 해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항모가 배치되면 미군은 해상에서 직접 전투기를 출격시켜 중국 전투기의 도전으로부터 미군 정찰기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미국은 지난 1일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의 공중충돌 사건 이후 정찰활동을 중단했으나 빠르면 19일부터 중국 해안에서 80㎞ 떨어진 국제영공에서 공중정찰을 재개할 예정이다.
1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정찰기 사건 후속 협상을 앞두고 항모 배치방침이 정해진 것과 관련, 미 해군 소식통은 "미 항모 키티호크호를 남중국해에 배치함으로써 미국은 정찰활동이 국제 영공에서 이뤄지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중인 키티호크는 70대의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출항명령이 떨어지면 금주 중반부터 남중국 해역에서 전투기를 발진시켜 정찰기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리들은 백악관 최종 승인이 나면 키티호크호의 해군 전투기들은 중국 해안에서 160㎞ 떨어진 상공을 비행하며 정찰기 배후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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