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진료비 청구에 대한 검ㆍ경 수사 등 정부의 강경책에 맞서 강성 투쟁조직인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를 재건키로 해 의ㆍ정 충돌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의료계 파업사태를 주도했던 의쟁투는 지난해 10월 약사법 재개정을 위한 의ㆍ약ㆍ정 합의이후 사실상 조직이 와해됐었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동부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전국 시ㆍ군ㆍ구 의사회장과 16개 시ㆍ도 의사회장, 상임이사진 등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갖고 의쟁투 재건 등 향후 대정부 투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해말 의쟁투 중앙위원들의 사표를 일괄 처리했던 김재정 의협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ㆍ도 의사회장들에게 의쟁투 중앙위원 추천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상진 의쟁투 전 위원장, 사승언 의쟁투 총무, 주수호 의쟁투 대변인등 구 의쟁투 간부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의협 집행부에 조직 부활을 촉구했다.
의협은 또 15일 전국 시ㆍ도의사회장단 명의의 성명을 내고 "보험재정 파탄의 원인이 가려지고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의협은 모든 수단을 통해 투쟁하고, 최악의 경우 의약분업 및 의료보험 거부를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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