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16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왕피천 하류 지역의 소나무 천연보호림이 군부대가 폐기한 각종 생활쓰레기와 기름에 오염됐다"고 주장, 현장 사진 등을 공개했다.녹색연합은 "이곳에 30여년간 주둔했던 군부대가 지난해 12월 이전하면서 콘크리트 벙커를 비롯,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포장재, 캔, 비닐 등 200여톤의 폐기물을 소각, 방치했다"며 "군 수송 차량 정비과정에서 유출 된 기름으로 인해 토양도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80~150년 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 3,000여평은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처인데다 왕피천은 연어, 은어가 회귀하는 청정하천이다.
이 단체 서재철(徐載哲ㆍ34) 자연생태국장은 "천혜의 숲을 되살릴 생태 복원 대책이 시급하다"며 ▦정밀 실태조사와 ▦군부대 폐기물 관리대책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민간업체에 위탁, 이달 말까지 폐기물을 완전처리할 예정"이라며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토양도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복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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