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외국산 소가 상륙했다.경남 김해 ㈜농원식품은 16일 호주에서 선적한 소 663마리를 인천항(381마리)과 부산항을 통해 들여 왔다. 이들 수입 소는 보름간의 검역절차를 마치고 49개 일반 축산농가에 분양, 6개월간 사육한 뒤 도축,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 살아 있는 소가 반입된 것은 1980년대 초 소 파동 때 이후 처음으로 쇠고기 시장 개방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축산농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들 수입 소에 대해서는 귀에 이표를 부착, 개체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사육기간 동안 원산지 낙인과 이표를 수시로 점검, 한우로 둔갑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6개월 이전에 도축할 경우 유통과정에서 '수입 쇠고기(호주)'로, 6개월이 지난 뒤 도축할 경우 '국내산 육우(호주)'로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했다.
농원식품측은 "국내에서 6개월 동안 사육한 뒤 체중 700㎏ 수준에서 도축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5,300마리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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