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올해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지만 불투명한 북미관계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밝혔다.김 대통령은 뉴스위크 최신호(23일자)에 실린 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지도자들이 수차에 걸쳐 답방을 약속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올해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북미관계가 변수가 되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뉴스위크 편집인 겸 회장 리처드 스미스와 가진 회견에서 "미국과 북한이 회담을 재개하고 미사일을 비롯한 현안들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면 김 위원장의 방문이 더욱 확실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회의적 태도와 관련, "우리는 북한을 신뢰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에서 긍정적 변화의 길을 따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여지를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며 "미래의 남북관계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관계에 상당 부분 달려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 진전에서 북한이 취해온 조치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으로부터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개방을 해야 한다는 점을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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