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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卒 이미영양 美 SAT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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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卒 이미영양 美 SAT 만점

입력
2001.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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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공부한 학생이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I)에서 최초로 1,600점 만점을 받았다.16일 서울 대원외국어고(교장 남봉철)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인 이미영(19)양이 작년 11월 미 학력적성검사(SATⅠ)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600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양은 현재 컬럼비아대와 브라운대 등 6개 대학에 합격하고, 프린스턴대 등 2개 대학에 예비합격한 상태로 최종 진로를 놓고 고심 중이다.

Z-study 유학원 관계자는 "SAT는 미국에서도 만점자가 극히 적다"며 "SAT I의 경우 1,350점 정도면 아이비리그 등 일류 대학에 진학이 가능한데 만점을 받았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고교와 학원가에 '외국 대학 진학반 열풍'(본보 16일자 31면 보도)이 불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원외고는 '해외유학 준비반' 학생 13명 전원이 미 유명대학에 합격했다.

학교측은 "9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해외유학 프로그램 SAP(Study Abroad Plan) 2기 졸업생 13명이 최근 브라운대, 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대 등 1인당 2~7개 명문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SAP에는 지난해 외국대학에 진학한 1기생 9명을 비롯, 현재 3학년 26명, 2학년 44명, 1학년 82명 등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합격생 중 지난해 수능을 치른 학생은 1명에 불과했으며 이 학생도 현재 고려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나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SAT만점 이미영양

"한국 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공부하려는 국제법의 성격상 조금이라도 일찍 세계와 더불어 숨쉬고 싶어서라고 생각해주세요."

조기유학을 거치지 않은 국내 고교 출신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대입수학능력시험인 학력적성검사(SAT Ⅰ) 만점(1,600점)을 받은 서울 대원외국어고 졸업생 이미영(19) 양은 16일 "세계적인 국제법 학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양은 남다른 성적으로 벌써 브라운대와 컬럼비아대 등 미국의 사립명문인 아이비리그 6개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고, 시카고대와 웨슬리칼리지에서는 4년 장학금 지급 제의까지 받은 상태.

이양은 아버지 이명훈(49ㆍ재정경제부 서기관)씨가 유학 중이던 1989년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에서 1년반동안 초등학교를 다닌 것을 제외하면 순수 국내파에 가깝다.

이양은 "학문에만 도움을 받으려면 대학원 때 유학을 가도 되지만 사고가 굳을 것 같아 학부 유학을 결심했다"며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중ㆍ고교생 조기유학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고 1때 유학을 결심했다는 이양은 2학년 때인 98년 대원외고가 시작한 해외유학 프로그램(SAPㆍStudy Abroad Plan)에서 본격적인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대학 진학 가능성은 아예 배제한 셈이죠. 함께 유학을 준비한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수능시험도 보지 않았어요."이양은 수능 공부 대신 고3때인 지난해 여름방학때는 법률회사에서 번역 일을 돕기도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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