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특수로 일석이조(一石二鳥).'국내 기업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구장에서 포수 뒷편 펜스광고를 하면서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15일 현재 다저스 구단과 광고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은 LG전자,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등 세 곳. 이들은 연간 25만달러에서 27만달러(한화 약3억원) 정도로 현지 기업 6곳과 함께 다저스 홈경기 때 1회씩 광고를 하면서 미국 관중들과 TV 시청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특히 다저스 경기가 미국 전체에 생중계되는 횟수가 늘면서 광고효과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LA 홈경기의 평균 관중은 4만명, 시청자는 320만명에 달한다.
대한항공 해외매체팀 전은배 과장은 "회사 로고 노출시간이 경기당 평균 15분 이 넘고 운좋게 광고를 하는 이닝의 경기가 길어질 수 있어 금액으로는 최소 4배 이상의 광고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야구장 광고를 시작한 한국타이어는 미국이 전체 수출시장의 30%선인 2,000억원 규모로 커져 자사제품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박찬호 등판 경기가 국내 공중파 방송에서 생중계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파급효과가 크다. 박찬호가 등판한 지난 두 경기 평균 시청률이 각각 8.9%, 15.9%로 같은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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