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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여행사버스 웃돈 요구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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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여행사버스 웃돈 요구 씁쓸

입력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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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친구결혼식이 있어 신랑집에서 대절한 동남여행사 소속의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향했다.결혼식을 마치고 저녁 6시에 대전에서 출발했는데 갑자기 휴게소에서 버스가 멈췄다. 운전사는 신랑이 수고비를 주지 않았고 밥도 먹지 못했다며 기분 나빠서 운전을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휴게소에서 식사를 할 때까지 기다리라면서 내렸다. 승객들이 모두 어이없어 했지만 운전사는 신랑측 친구들이 돈을 걷어 수고비를 건네자 그제서야 차에 올라타 출발했다.

사실은 대전에서 출발하기 전에 신랑측에서 수고비를 건넸는데 금액이 작다며 거절했던 운전사였다. 결혼식때 주는 수고비는 감사하다는 정성의 표시일텐데 이렇게 변질된 모습을 보면서 너무 씁쓸했다.

/임기성·경기 용인시 유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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