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및 아시아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이 스포츠 스폰서십에 투자하는 비용은 1987년 56억 달러에서 1999년에는 232억 달러로 급속하게 증가했다.이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제품 판매촉진 및 신제품 시연의 장소로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 공식스폰서 VIP 초청자의 37%가 시드니 올림픽이 가장 즐겁고 인상 깊은 장소라고 응답했다.
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초청 스폰서들의 기업이미지 고양에 크게 일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피스디포 문구회사가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기간 동안 접대비용으로 2,000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해 놓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마케팅 효과가 큰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기업들의 총성 없는 마케팅 전쟁이 벌어진다. 따라서 2002 월드컵 축구대회는 단지 경기력의 향상과 기술발전 뿐만 아니라 선진 스포츠마케팅 기법 전시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프랑스월드컵의 12개 공식 스폰서들은 스폰서 참여비용으로 4800만 달러를 지불한 것 외에 월드컵 기간에 20억 달러를 추가로 소비했다. 특히, 안호이저부시 주류회사는 영국에서만 3600만 달러를 소비했다.
또 월드컵 공식후원사가 아닌 나이키는 월드컵기간에 4000만 달러이상을 마케팅비용으로 지출했다. 나이키는 월드컵 기간 중 프랑스내 70개 도시에 직원을 파견하여 판촉활동을 벌였으며 파리시내에 700만 달러 짜리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집중적인 이미지 고양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식 스폰서들은 공식적인 스폰서십 비용 이외에 마케팅비용으로 프랑스월드컵보다 2배 이상인 40억 달러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이다.
따라서 스폰서들의 마케팅이나 광고 및 프로모션에 대한 국내 투자여건 조성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하여 국내 기업들과 스포츠마케팅 업체들은 스폰서들의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김종-수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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