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경기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4월 회장단회의를 겸한 친선 골프모임을 갖고 재계의 화합을 다졌다. 회장단은 이 자리에서 대우자동차 문제로 노동계의 투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의 원활화를 위해 노사관계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1년 만에 이뤄진 이번 골프모임과 만찬에는 23명의 회장단 중 해외출장중인 LG 구본무회장, 대한항공 조양호회장, 한화 김승연회장, 금호 박정구회장과 상중인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 등 5명을 제외한 김각중회장, SK 손길승회장, 포항제철 유상부회장 등 회장단 18명과 비회장단인 신동방 신명수회장,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회장단이 골프모임을 가진 것은 지난해 4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다른 회장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만찬에만 참석했다.
골프장 인근 삼성승마단 식당에서 이뤄진 만찬에서 회장단은 승마단의 마장마술 시범을 관람한 뒤 골프를 화제로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삼성 이회장이 작년말 손자를 얻은 것과 함께 이건산업 박영주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것 등을 축하하기도 했다.
전경련 손병두 부회장은 "모임의 성격이 모처럼 재계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였던 만큼 노사관계에 관한 이야기 외에 심각한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며 " 앞으로도 이런 모임을 자주 갖고 화합을 다지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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