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국방부의 무기 구매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무기 구매의 필요성, 가격, 기술이전, 군수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과거에는 무기구매의 비리가 있었지만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이런 비리가 없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일체의 청탁을 받아서도, 해서도 안되며, 여기에는 대통령도 포함된다"면서 "어떤 무기가 제일 싸고 제일 좋은 것인지, 또 군 전력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정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미관계에 대해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믿음이 없더라도 대화를 하다 보면 믿음이 생기는 것"이라며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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