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카트먼 대사가 맡고 있던 미국의 한반도평화회담 담당특사에 잭 프리처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워싱턴 외교관계자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조만간 단행될 국무부 후속 인사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카트먼 특사의 후임에 프리처드 전 보좌관을 내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무부 직제 정비를 단행, 특사 55명 가운데 40%가 넘는 23명의 직책을 폐지했으나 한반도 특사는 중요성을 감안, 폐지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이와 관련, 국무부관계자는 카트먼 전 특사가 KEDO 미국측 이사를 비롯 북미회담과 4자회담 미국 대표를 맡는 등 대북문제의 협상을 전담했으나 프리처드 내정자가 이를 그대로 이어받을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프리처드는 미 육사를 졸업한 후 주일 육군무관을 역임하고 국방정보국과 국가안보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을 주로 다뤄 온 지역문제 전문가로 지난해 대령으로 예편했다. 일본어에 능통하며 4자회담에서 국방분야 담당대표로 일해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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