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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달 서울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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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내달 서울 올까

입력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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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르면 5월중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등 동북아 3국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외교소식통은 14일 "한미 정상회담 및 미일 정상회담, 부시 대통령과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간 회담을 통해 한중일 3국에 대한 외교정책의 1차 조율을 마친 부시 행정부가 이들 국가와의 추가정책협의를 위해 5월께 파월 장관의 3국순방을 모색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갑자기 발생한 미 해군정찰기 충돌사건의 여파로 방문시기가 유동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월장관의 순방시기는 18일 열리는 정찰기사태를 협의하기 위한 미중협상의 결과에 달려있다"며 "결과가 좋을 경우 5월중 3국 순방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미중협상이 난항에 봉착할 경우 파월장관의 방중문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경우 파월장관이 한국, 일본만을 먼저 순방할지 혹은 미중 사태가 해결된 후 중국을 포함해 방문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이 방한할 경우 지난 3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북포용정책 등을 둘러싸고 야기된 한미간의 외교적 불협화음을 좁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파월 장관은 이번 정찰기 승무원 석방협상에서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성가를 올림으로써 국무부를 명실상부한 외교사령탑으로 격상시킨 행정부 내 온건파라는 점에서 한국정부는 그의 방한에 적지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파월 장관의 방한을 전후해 부시행정부의 대한반도 정책도 재검토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돼 서울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새로운 공조 틀이 최종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장관이 5월중 방한하게 되면 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의 조기방미는 일단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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