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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음악 SBS R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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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음악 SBS R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로 컴백

입력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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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 등돌렸던 음악 팬들 모두 모여라!'라디오도 TV처럼 비슷비슷한 10대 스타들의 '말장난'에 점령당한 요즘.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켰다가는 짜증만 나기 십상이다.

하지만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연출 고민석ㆍSBS 파워FM 107.7㎒)은 '말을 아끼고 음악은 푸는'참신한 구성으로 음악 팬들의 아지트가 되어가고 있다.

'김형준씨 목소리를 이제 다시 듣네요''형준아찌 너무 반가와요'2일 첫 방송을 시작해 아직까지도 '부임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김형준은 바로 CBS 라디오에서 파업 이전까지 'FM팝스'를 진행하던 PD겸 DJ.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진 그의 은근하면서도 매끄러운 목소리를 그리워하던 이들이 많았다.

'김형준의 .'는 평균 20여곡을 틀어준다. 보통 2시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가 10~12곡 남짓한데 비하면 음악의 비중이 거의 2배에 달한다.

매일 주제를 정해 노래를 들려주는 'Club In Club', 빌보드 최신곡을 논스톱 믹스 형식의 'Hot Tracks'등 다양한 코너에서 최신 팝, 올드 팝은 물론 뉴에이지와 재즈까지 원없이 들을 수 있다.

김형준은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적절한 멘트로 음악을 '장악'한다. 도입부와 보컬의 특성, 다음 음악과의 연결성 등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좀처럼 스튜디오에 앉아 있지 않는다. "제가 흥이 나야 청취자들도 즐겁게 들을 수 있지요."

'빈대떡 말고 비 오는날 먹을 수 있는 그럴듯한 음식을 찾아보라'는 식의, 다음 방송까지 청취자들을 묶어두는 친근한 제안을 하는 '오늘의 지령', 도발적이고 깊이있는 인터뷰로 진행되는 'Who Is Who', 역시 재즈 프로그램의 PD와 DJ를 동시에 맡았던 고민석과 공동 진행하는 일요일의 '덤 앤 더머의 OK 신청곡'등 담백하고 참신한 코너들도 반응이 좋다.

SBS라디오로 컴백한 DJ 김형준. 청취자들에게 빼앗긴 음악을 되돌려주고 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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