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해고근로자들의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파문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시위가 격화될 경우 막바지에 이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우차 관계자는 "GM이 대우차 인수를 결정하는 데 노조의 반발 등 노사문제가 주요 변수라고 몇 차례 밝힌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내달초로 다가온 GM의 이수여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GM은 특히 지난달 일부 노동단체들이 대우차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GM코리아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지고 미국에 결사대까지 파견키로 한데 대해 정부와 채권단에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경우 어렵게 마무리한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재연되고 매각협상에도 악재가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차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기본적으로 노동계와 경찰, 즉 공권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업 또는 회사경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5월말로 예정된 GM의 대우차 인수여부 결정 이전에 정부가 빨리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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