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매력은 거칠고 단단한 돌을 쪼고 다듬으면, 곱고 부드럽게 변화한다는 점이죠. 이 매력 때문에 50년 조각인생이 한번도 지루하게 여겨진 적이 없었습니다."중진 작가 전뢰진 홍익대 명예교수의 개인전이 청담동 쥴리아나 갤러리(02-514-4266)에서 열린다. '해중유영' '낙원가족' '사랑과 믿음' '하늘 나들이' '모자' 등 근래 제작한 신작들만 선보인다.
늘 정겹고 소박한 동화적 세계를 표현해온 그는 기계나 조수를 쓰지 않고, 전과정을 손으로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계로 갈지 않고, 정으로 하나하나 쪼아서, 작품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까칠까칠하고 오톨도톨하다. 특히 그는 익산 대리석만을 고집한다.
한평생 사용해온 순백이나 분홍색의 질 좋은 익산 대리석에는 수입대리석은 결코 가질 수 없는 단아한 멋이 흐른다. 토종 돌이 다른 나라 돌보다 훨씬 내구성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족상 소년상 소녀상 모자상에서 보이는 그의 인물은 잘 생기지도 않았고, 소위 팔등신도 아니다. 6등신, 심지어 4등신으로 표현된 조각상은 미끈한 남녀는 아니지만, 온화하고 순진한 한국인의 특성을 더욱 풍부하게 나타낸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국전 문교부장관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대한민국 철탑 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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