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해 일본 국회 앞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13일 "사력을 다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 전화에서 "일본 외무성 부장관을 만나 항의문을 전달했을 때 절망적 얘기를 듣고 갑자기 농성을 결심했다"며 "어젯밤에 기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렸지만 건강에 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대로 말 못하고 살아온 재일동포들과 껴안고 눈물도 흘렸다"며 "일본 경시청 간부가 찾아와 '극우 단체의 테러 움직임이 있다'며 농성장을 다시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일 일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으나 일본측 요청으로 중의원 의원회관 앞으로 옮겼다.
농성장에는 사민당 당수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 의원 등 일본 의원 40여명이 격려 방문을 했다. 또 국내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줬다' 는 등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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