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 사행성 업종과 외상거래, 유흥업소 등은 활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중 서비스업 활동(부가가치 기준)이 1년전에 비해 6.1% 증가, 1월(5.0%)에 이어 두달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설연휴가 2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서비스업 신장률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소비심리를 대표하는 도ㆍ소매업은 1월 0.7%에 이어 2월에도 0.5% 증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자동차판매업은 6.3%나 감소했다.
하지만 경마ㆍ경륜업은 신장률이 무려 60.3%에 달했고, 할부거래 및 현금서비스를 주 영업으로 하는 신용카드부문(신용카드금융업)은 부가가치 증가율이 104.1%에 달하는 폭발적 호황을 누렸다. 콘도미니엄들도 1월 60.5%에 이어 2월에도 24.6%나 영업이 확대됐다.
룸살롱, 단란주점 등 주점업도 전체 서비스업 영업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11.3%의 실적을 냈다.
작년까지 인파로 북적거렸던 골프장은 올 겨울 폭설관계로 19.3% 감소했다.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불리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정보통신 컴퓨터소프트웨어 광고 영화 방송 법무 회계 컨설팅 공연 등)은 10.0%의 신장률을 기록해 전반적 불황에도 상대적 안정세가 확인됐지만 사치ㆍ사행ㆍ유흥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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