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이 1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했다. 통상 매주 목요일 주례보고를 통해 대표와 당 3역 등이 함께 당무 현안을 보고해오고 있어 이 의장의 단독 청와대 행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개혁입법 처리를 앞두고 당과 이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격려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45분을 이 의장에게 할애하며 개혁입법 처리, 건강보험 재정 문제, 공교육 정상화 등 여러 난제들에 대해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2일 3당 정책위의장 모임으로 '기초공사'를 마친 3당 정책연합의 운용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장은 "주례보고 때는 시간이 너무 짧아 각종 현안에 대해 충분한 보고를 드리지 못해 독대를 신청했다"면서 "그간 당내에서 논의됐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가감 없이 보고 드렸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의장이 3ㆍ26 개각 시점에 맞춰 임명된 만큼 이날 보고가 신임 장관의 독대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정책에 있어 당의 의견과 현장성을 중시하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