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앞두고 단행된 트레이드중 가장 의외였던 카드가 조웅천(SK)이었다. 지난시즌 가장 뛰어난 미들맨으로 평가받으며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숨은 주역이었던 조웅천은 지난시즌종료후 스토브리그기간중 트레이드선상에 올라있지 않았다.하지만 미국 애리조나주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중이던 2월9일 현대관계자로부터 SK로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전달받고 짐을 싸 막바로 SK의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날아갔다.
현대에게도 조웅천은 버리기 아까운 카드였으나 SK의 줄기찬 구애에 결단을 내려 조규제와 묶어 15억원을 받고 조웅천을 트레이드시켰다. 당시 SK는 투수력보강을 위해 여러카드를 저울질 하던중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조웅천을 영입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웅천은 13일 인천에서 열린 2001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친정팀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의 4-3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7회초 구원등판 3이닝동안 9타자를 상대로 퍼펙트로 막아내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조웅천의 호투를 발판삼아 SK가 4-3으로 이겼다. SK의 고졸신인 김희걸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잠실경기에서 외국인타자 훌리안 얀이 올시즌 5호이자 통산 372번째 연타석아치를 그린데 힘입어 두산을 6-4로 따돌렸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말 마르티네스의 동점투런홈런과 정경배의 역전희생플라이로 8-5로 이기고 LG를 4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LG는 1승7패로 최하위. 한화는 청주경기에서 해태를 9-6으로 제압하고 삼성과 공동선두(6승2패)를 달렸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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