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출신 '3인방'이 삼성전자의 요직에 포진하고 있어 회사 안팎의 주목을 끌고 있다.먼저 이재용(33) 경영기획팀 상무보는 경영전략그룹장으로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후계자라는 비공식 위상 만큼이나 중요한 공식 역할을 맡고 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경영기획팀은 삼성전자의 브레인들로 사실상의 '씽크탱크'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딴후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통에다 마케팅 전문가인 김병국(47) 글로벌마케팅실장(부사장)은 '시장주도형 회사'라는 삼성전자 신(新)전략의 야전 사령관이다. 미국에서 성장, 학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MBA를 딴 그는 1999년 삼성전자에 특채된 전세계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주주와 투자자를 중시하는 경영흐름에 따라 핵심업무로 부각되고 있는 경영설명(IR) 파트를 책임지고 있는 정현호(41) IR그룹장(상무보)도 하버드대 MBA출신이다. 1983년 입사이래 국제금융 그룹장 등 줄곧 '돈의 흐름'을 담당, 삼성전자 재무통으로서 경력을 쌓고 있다.
이밖에 삼성 구조조정본부 소속 미래전략그룹에 하버드대 MBA 출신의 외국인 3명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프로젝트 관련 업무와 기획조정 등의 일을 프로젝트 베이스로 수행하고 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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